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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문제 만들었다”…가주 변호사시험 신뢰성 논란

가주변호사협회는 지난 2월 실시된 변호사 시험에서 일부 객관식 문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됐다고 밝혀 논란이다.   협회측은 점수 조정안을 주 대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전체 171문항 중 100문항은 시험 준비 전문업체인 카플란(Kaplan)이 제작했으며, 48문항은 1학년 법학시험에서 재활용됐다. 나머지 23문항은 시험 문항의 타당성과 신뢰도를 평가하는 업체인 ACS벤처스가 AI를 활용해 제작했다.   수험생과 법학계 인사들은 법률 비전문가가 만든 AI 문항의 질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변호사시험의 신뢰도가 근본적으로 훼손됐다고 비판하고 있다.   UC어바인과 샌프란시스코대 교수진은 문항을 만든 업체가 그 타당성과 신뢰도까지 직접 평가한 점을 지적하며, 공정성을 해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모든 문항이 시험 전 전문가 패널의 검토를 거쳤고, 전체 객관식 문항의 신뢰도 지표가 기준치(0.80)를 충분히 초과했다고 반박했다.   캘리포니아 대법원은 협회의 보도자료 발표 전까지 AI가 문항 제작에 사용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혀, 감독 부재 논란도 불거졌다.   협회는 지난해 2200만 달러 규모의 예산 적자를 이유로 기존 NCBE 시험을 폐기하고, 카플란 및 미저러러닝과 계약을 체결해 자체 시험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AI 및 재활용 문항 사용 사실이 사전에 고지되지 않은 점도 논란이 됐으며, 법학계에서는 최소 2년 전에 공지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협회는 내달 5일 열리는 변호사시험위원회 회의에서 점수 조정 및 후속 조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윤재 기자수험생 공정성 변호사시험위원회 회의 시험 문항 공정성 의문

2025-04-24

“영어로 설명하세요”…시민권 문턱 높아진다

미국 시민권 시험에 영어 말하기 항목이 추가되고 미국 역사에 대한 질문들도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현재 시민권 시험은 트럼프 정권 시절이던 2020년 난이도를 대폭 높였다가 다시 바이든 정권에서 2008년 업데이트된 내용으로 되돌아간 상태다.   이민국(USCIS)은 기존의 시험에 언어 능력을 확인하는 말하기 분야를 추가해 지원자를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문항은 제시된 그림의 내용을 구두로 설명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축구를 하고 있는 운동 선수의 사진을 보고 상황이나 묘사된 내용을 영어로 설명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에서 90년대 토익 시험(ETS)에서 사용했던 그림 묘사 문항과 흡사하다. 당시 시험은 응시자의 답변을 녹음해 평가했다. 일상생활에 볼 수 있는 내용의 사진들을 사용할 예정이지만 적절한 수준의 묘사를 하려면 초보 이상의 영어 구사 능력이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 지식에서는 기존의 단답형 문항 대신 사지선다형의 문항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지금은 시험관이 ‘미국이 1900년대에 치른 전쟁 하나를 대라’고 하면 응시자는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 등 5개 정답 중 아는 전쟁 하나를 답하면 된다.   그러나 새 양식에서는 응시자가 직접 질문을 읽고 남북전쟁, 멕시코-미국 전쟁, 한국전쟁, 스페인-미국 전쟁 등 미국이 1800년대에 치른 전쟁 3개를 포함한 4개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정답을 맞추려면 출제 가능한 내용에 대해 포괄적인 이해가 필요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들 신규 문항들은 내년 연말까지 최종 디자인과 검증을 마치고 이르면 2025년부터 시험 문항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USCIS는 1년 반동안 신규 문항의 실효성과 난이도 등을 전문기관에 맡겨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LA 한인타운의 한 시민권 강좌 강사는 “만약 당국의 계획대로 바뀌게 된다면 결국 신청자들에게는 난이도 높은 테스트가 됐다”며 “단번에 해결하려는 것보다는 천천히 시간을 두고 준비하는 접근이 필요한 듯 싶다”고 전했다.   한편 USCIS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사람은 총 103만 여명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영어 역사 역사 지식 영어 구사 시험 문항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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